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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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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고 신입생 70% 서울·경기출신‥수도권 쏠림 '심각'

황대훈 기자 | 2019. 10. 11 | 745 조회

[EBS 정오뉴스]

영재학교는 뛰어난 인재를 골고루 선발하도록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죠. 그런데 영재고의 신입생들을 살펴봤더니 열 명 가운데 일곱 명이 서울과 경기 출신이었습니다.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합니다. 황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단위로 인재를 선발하는 서울의 영재고입니다.


지난해 신입생 가운데 89.1퍼센트가 수도권 출신입니다.


경기도의 또 다른 영재고는 수도권 출신 신입생이 88.9퍼센트입니다.


전국의 영재학교 대부분이 이런 상황으로, 열 명 가운데 일곱 명이 수도권 출신입니다.


특히 수도권에서도 강남을 비롯해 사교육이 발달한 지역 출신들이 70퍼센트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전국에서 인재를 뽑겠다며 지역마다 골고루 영재고를 설치했지만, 사실상 '수도권 인재'를 위한 학교가 된 겁니다.


특히 이번 정부 들어 자사고와 특목고의 존립이 위태로워지자, 입시에 유리한 공부 환경을 찾는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렸다는 분석입니다.


학생들의 상당수가 특정 사교육 기관 출신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서울과학고의 경우 입학생의 48.4퍼센트가 대치동 특정 학원 출신이었고, 강남구 출신이 40.4퍼센트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입시 과정에서 사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전국 각 지역의 인재를 골고루 발굴할 수 있도록 영재고 입학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구본창 정책국장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지필고사라든지 캠프를 대비하기 위한 사교육이 굉장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과도한 사교육비를 지출할 수 없는 계층에서는 영재학교 입시를 대비조차 불가능한 그런 상황입니다. 이런 사교육 친화적인 입학시험의 유형들도 개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교육부는 입시를 포함한 고교체제 개편을 논의하고 있지만, 영재고에 대해선 별다른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EBS 뉴스 황대훈입니다.

황대훈 기자hwangd@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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