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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를 하게 될 줄 몰랐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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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저만치 댓글 0건 조회 8,562회 작성일 19-11-2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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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까지 112 나왔어서 잠시 긴장을 풀었더니 9월 모평에서 132로 떨어졌다가 수능에서 233이 될 것 같습니다. 엄빠에게 죄송해서 재수 시켜 달라고 말도 못하고 있던중에 여기 기숙통이라는 곳을 알게 되어 사이트에 등록된 전국 모든 기숙학원 홈페이지를 몇번씩 들어가봤습니다. 들어가볼수록 더 방향을 모르겠어서 기숙학원추천 받기에 자료 올렸더니 1시간 정도 뒤에 상담사님이 전화를 주셨어요. 제 사정 설명드리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했더니 부모님께 한번만 도전하게 해 달라고 진심을 다해 말하라 하셨습니다. 저는 그게 될까요? 울 아빠는 안된다면 안되는 분이거든요. 라고 했더니 부모님은 자식 앞에 약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해 주시면서 말 뱉고 그냥 울어버리라고 하셨어요. 생각해보니까 혼자서 고민할 것이 아니라고 판단이 되었고 지난 토요일 저녁에 엄빠에게 기숙학원에서 재수 꼭 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의도한게 아닌데 울음이 터져버렸습니다. 엄마도 울고 아빠는 한마디도 말씀 안하시고 분위기 수습이 안되서 그냥 울고 있는데 아빠가 한마디 하시더라구요. '재수해라' 그 말씀 듣는데 또 눈물나서 콧물 흘러내리고 중3 때 아빠하고 싸우고 지금까지 한번도 안울었었는데 아빠 말씀 듣는데 미안하고 쪽팔려서 눈물만 났습니다. 그렇게 저 재수기숙학원에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기숙학원에 가 본것도 아니고 이제 상담사선생님이 알려주신 기숙학원 3곳에 이번 주말에 엄빠랑 가기로 했어요. 제가 여러곳 알아보고 여기서 알려주신 장단점 말씀드렸더니 엄빠는 이런 정보를 찾아냈다는 것에 칭찬도 해 주셨구요. 넘 답답해서 상담신청했다가 재수할 수 있는 길이 열렸어요. 맘속 깊이 감사한 마음이 생겨 늦은 시간에 상황 설명드리면서 감사인사드려요. 저 내년에 서울대 갈거에요. 서울대 합격하면 다시 와서 후기 남겨드릴께요. 내년에 꼭 다시 찾아올께요.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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